기간 2026.02.23 - 03.30
작가 까오판(高帆)
장소 이랜드스페이스
주최 이랜드문화재단
작품은 작가와 관람객에게 있어 전혀 다른 두 가지의 경험을 선사한다. 관람객에게 작품은 감상의 과정이고, 작가에게는 한 개인의 체험이 공공의 경험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나에게 있어 작품은 삶에 대한 탐구이며 시대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또한 작품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표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하나의 수행(修行)이기도 하다.
나는 몇 가지 벗어나기 어려웠던 문제들로부터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으로 인해 오늘날 나의 모습이 되었는지 또, 어떤 근거로 하나의 사건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기준으로 하나의 대상을 아름답거나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이러한 문제들이 나의 초기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나는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을 해 나가고 싶다. 그래서 창작과정을 수련으로 여겨, 하나 하나의 획은 모두 자신의 마음을 연마하는 것이고 모든 깨달음은 회화의 방식으로 기록해 냈다. 그래야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에 공감할 수 있다. 모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그 시대에 발자취를 남긴다. 비록 그 궤적(軌跡)이 다르다 하더라도 시대라는 거대한 배경은 닮아 있다. 나는 내 작업을 통해 차이를 드러내기 보다는 이 시대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까오판| 작가노트